[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이전 정부에서 일어난 이른바 ‘적폐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한 없이 철저히 이뤄져야 하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가정보원(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국정원과 군의 온라인 여론조작 선거개입 의혹,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의혹 등 이전 정부에서 일어난 이른바 ‘적폐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시한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리얼미터가 적폐사건 수사 시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59.7%, ‘가급적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32.3%로 분석됐다. ‘잘 모름’은 8.0%였다.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전 정부의 적폐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한 없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 응답은 광주·전라(70.1%), 경기·인천(65.9%), 서울(64.8%), 대전·충청·세종(54.3%)과 대구·경북(5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경남·울산(48.5%)에서는 ‘가급적 연내 마무리’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 응답이 30대(83.5%)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77.2%), 20대(61.5%), 50대(54.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51.7%)에서는 ‘가급적 연내 마무리’ 응답이 많았다.
성별로는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 응답이 남녀 모두에서 우세한 가운데 여성(65.7%)이 남성(53.5%)에 비해 12.2%p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응답률은 5.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