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 22일 본회의 개최가 무산된 가운데, 연내 본회의 재추진을 놓고 정치권이 엇갈린 반응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주에 임시국회 본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반대했다. 국민의당은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25일 민주당은 야당을 향해 “민생법안과 주요 안건 처리를 위해 연내 본회의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장과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시급하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스스로가 안건 처리를 미루면서 방탄국회를 조장하는 일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소집시 필요한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의원들에게 외유 금지령을 내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들에게 “그 어떤 출국도 동의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태도 변화 없이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국가 중대사인 개헌을 ‘곁다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야당 의견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는 게 한국당 판단이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특사 방문 의혹과 관련해 진실 은폐에 힘쓰고 있다”며 “민주당은 야당에 (22일 본회의 무산) 책임을 돌리며 방탄국회 운운하고 있는데 오히려 ‘방탄 임종석’, ‘방탄 청와대’를 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도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은 민주당과 달리 의원들에게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문자 등으로 (외유 자제를)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캐스팅보드를 쥔 국민의당은 신중한 입장이다. 의원들에게 ‘출국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진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있고, 감사원장의 경우 임기가 끝난 상황에서 후보자 인준안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외유를 자제해 달라는 이야기를 구두로 의원들에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