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29일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일정을 제안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의 반대에 부닥치면서다.
헌법개정특별위원회 활동시한 연장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파업사태 일주일째를 맞는 국회가 극한대치를 이어가면서 ‘빈손 국회’ 현실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긴급회동 등 다각도 접촉을 통해 민생입법의 돌파구를 마련해보고자 노력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견은 이견대로 원내 지도부간 효과적 논의를 더 이어가고 시급한 민생현안은 29일 본회의를 열어 분리 처리해 나가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개헌특위 활동시한 연장 등 여야 쟁점사항은 미루더라도 민생법안과 감사원장·대법관 임명동의안을 분리해 시급한 비쟁점 안건을 우선 처리하자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본회의 의사일정이 확정되면 반드시 참석해 달라”며 야당 의원들의 협조와 설득에도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본회의 소집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당 김성대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 원내대표의 분리처리 제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한국당을 고의적으로 패싱하려는 공작정치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도 반기를 들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제1야당을 패싱하는 그런 꼼수를 갖고 하는 국정운영에는 협조할 수 없고 그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 민주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야가 극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연내 본회의 개최를 밀어붙이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