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3선)이 21일 서울시장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우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서울시장을 둘러싼 당내 경선 레이스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일찌감치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다른 후보들의 출마 선언에 일정부분 자극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우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지금의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회적 약자들이 희망을 품을 수 없는 ‘그들만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우 의원은 “서울을 새로운 기회의 도시로, 뭔가 해 보자는 역동의 도시로, 설렘이 있는 새 출발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강조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아무리 대통령이 노력해도 서울시장이 그 정책을 뒷받침하지 않거나 엇박자를 낸다면 서울시민들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알 수 없고 결국,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역 박 시장과 관련해 “지지율은 항상 변동이 생기니까 ‘링’에 오르는 선수들의 ‘대진표’가 확정돼야 시민들이 판단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며 “오히려 제 지지율이 미미한 것이 선거를 흥미롭게 만드는 드라마적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 의원은 서울시 비전 등 정책 준비를 마친 3월 초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을 다시 한다.
현재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민병두·전현희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정청래·정봉주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7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는 등 서울시장 3선을 위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고, 박 의원은 서울 곳곳을 둘러보며 시민들과 접촉하는 ‘박영선, 서울을 걷다’를 진행 중이다.
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 당내 경선만 통과하면 본선은 ‘쉬운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당내 경선 레이스를 달구는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