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소통령이라고 하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출마 러시가 사실상 이어지고 있다.
우상호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데 이어 박영선·민병두 의원은 22일 서울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출마의 뜻을 밝혔다.
4선인 박 의원은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새로운 서울을 위한 정책대안’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정책은 이제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을 걷다’ 등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현장 행보를 계속해 왔지만, 시정 구상을 밝히기 위한 공식 기자간담회는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선언은 3월 초로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정책에 들어가는 비용이 하루 50억 원인데 과연 지속 가능한 것인지 많은 시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며 “서울시의회에서도 예산 한도를 초과해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정책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역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3선의 민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신혼주택을 위한 임대주택 1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서울 시내 노후 초중등학교와 재래시장, 물재생센터 부지 등을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서울의 인구 감소 현상을 막기 위해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핵심은 주택”이라며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임대료 부담이 적은 주택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은 공약을 내놨다.
그는 서울시내 40년 이상 노후된 학교 중 251개를 30층짜리 건물로 재건축해 학교 아파트 6만호를, 5000㎡이하 중소규모 재래시장 188개를 개발해 1만 5000호, 지화하하는 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해 2만 5000호 등 총 10만호의 청년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의 정책과 차별화해서 다음 정치 행보를 하려는 분보다는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