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신세계가 토탈 인테리어 전문기업 까사미아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24일 1837억원 규모의 까사미아 주식 주식 681만3441주를 취득했다. 취득 지분율은 92.35%다.
이에 따라 까사미아 최대주주는 現 이현구 회장 일가에서 신세계로 변경되고 까사미아는 신세계 자회사로 편입된다. 신세계는 까사미아 경영권과 부동산 자산을 인수하고 까사미아 직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할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신세계백화점의 까사미아 인수는 단순한 가구 브랜드 인수가 아니라 신세계 내 제조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브 등 기존 패션 분야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중심으로 한 뷰티 분야에 이어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조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는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가구시장에서 판매(점포)망, 고객자원 등 신세계의 유통 인프라와 36년간 축적된 까사미아의 제조 인프라가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지난 2015년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 책임경영을 본격화한 후 성사된 첫 M&A 사례인 만큼 향후 공격적인 투자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까사미아는 36년간 축적된 제조사업 인프라 및 우수한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국에 7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매출 1220억원, 영업이익 93억원 규모로 탄탄한 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번 인수에 대해 투자은행(IB)업계는 “신세계의 홈퍼니싱업체 까사미아 인수는 면세점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으로 긍정적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신세계는 향후 유통 인프라 통해 신규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다각화된 사업확장을 진행해 까사미아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국 13개 백화점과 그룹 내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채널을 확대한다. 또 업계 선두업체 수준의 매장 수도 확보한다.
이에 따라 현재 가두 상권 중심의 72개 매장을 향후 5년 내 160여개로 2배 이상 늘리고 신규 매장의 성격도 ‘플래그쉽’, ‘로드숍’, ‘숍인숍’ 3가지로 세분화해 상권 규모에 맞는 출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외연 확장뿐만 아니라 사업 영역도 다각화해 까사미아를 단순한 ‘가구 브랜드’가 아닌 ‘토털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신세계는 현재 가정용 가구 중심의 B2C 위주 사업형태를 갖고 있는 까사미아에 홈 인테리어와 B2B 사업, 브랜드 비즈니스 등 분야를 추가·확대한다.
홈 인테리어 사업은 리모델링 컨설팅 서비스 등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인테리어 브랜드로 한발 더 다가서는 게 목표다. B2B 사업에서는 사무용 가구와 건설사 특판 사업 등에 힘을 싣는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 비즈니스는 한층 더 높은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의 PB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방침이다.
신세계는 현재 매출 1200억원대의 까사미아를 5년 내 매출 45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오는 2028년에는 매출 1조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장재영 신세계 사장은 “이번 인수는 신세계백화점에게는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신사업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까사미아에게는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앞으로 국내 가구·인테리어시장 규모가 최대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까사미아를 신세계백화점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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