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통로가 중국으로 점차 몰리고 있는 추세다. 중국으로의 해외 직구 시장 규모가 1년 사이에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프리미엄 소비를 위해 해외직구에 나섰던 직구족들이 최근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 직구 거래 규모가 2016년 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만에 거래규모가 두 배 이상 급성장한 모습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 전체 규모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25%로 늘었다. 특히, 계절가전의 경우 1년 동안 13배(1201%) 이상 판매량이 늘면서, 중국 직구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아울러 황사와 미세먼지 등 영향으로 샤오미 공기청정기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다. 무선 진공청소기와 로봇청소기로 대표되는 생활가전도 1년새 9배(825%) 이상 급증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중국 해외직구의 성장요인은 ‘글로벌 셀러 직입점’ 시스템 도입”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셀러 직입점’ 방식은 판매자가 현지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국내에 바로 판매, 배송해주는 시스템으로 다양한 상품을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관부가세 포함, 무료배송 등 국내 상품 구매와 크게 차이가 없는 손쉬운 결제 시스템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유럽 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소비의 성격이 강했던 해외직구가 이제는 가성비를 내세운 실속 제품까지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오픈마켓이 해외직구의 배송, 결제, 환불 등 관련 서비스를 크게 개선하면서 이 같은 변화를 더욱 가속 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