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KEB하나은행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 중이이라고 전해진다.
이날 검찰은 수사관 16명을 투입해 하나은행 인사부 사무실과 행장실, 서버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등 5개 은행을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11개 은행에 대한 검사를 벌여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은 총 13건으로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다.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6건,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점수 조작 7건 등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특정 대학을 우대해 해당 지원자를 특혜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조사 결과 KEB하나은행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소위 명문대생 7명을 선발하기 위해 이들의 면접점수를 상향 조정하고 다른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점수를 낮춘 정황이 적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하나은행 측은 입점대학과 거래대학 출신을 우대한 것일 뿐 채용비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6일 서울남부지검은 KB국민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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