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5주만에 처음으로 65%선을 넘어섰다. 민주당도 50%선을 넘겼다.
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조사한 2018년 2월 3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4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설 연휴 직전 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66.2%(매우 잘함 42.7%, 잘하는 편 2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주 동안 이어졌던 60%대 초중반의 보합세에서 벗어나 1월 3주차(66.0%) 이후 5주 만에 처음으로 다시 65% 선을 넘어선 것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1월 4주차 60.8%를 저점으로 63.5%→63.5%→63.1%→66.2%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6%포인트 하락한 28.9%(매우 잘못함 17.9%, 잘못하는 편 11.0%)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1월 4주차(34.6%) 이후 4주째 내림세였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하락한 4.9%.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14일 63.6%(부정평가 31.2%)를 기록한 이후, 19일(월)에는 64.0%(부정평가 29.5%)로 올랐고, 20일(화)에도 66.4%(부정평가 28.0%)로 상승한 데 이어, 21일(수)에도 67.1%(부정평가 28.8%)로 오르는 등 설 연휴 직후 사흘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에서는 내렸으나 부산·경남·울산(PK)과 충청권, 호남, 서울, 50대와 20대, 30대, 40대,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올랐는데, 특히 PK(53.8%→61.7%)에서는 60%대로 다시 상승했고, 20대(66.3%→70.5%)에서도 3주 만에 7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승세는 설 연휴 정치담론의 활성화, 평창올림픽의 흥행,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의 약세가 호조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중집계로는 지역별로 부산·경남·울산(+7.9%p, 53.8%→61.7%, 부정평가 34.0%), 대전·충청·세종(+7.7%p, 50.9%→58.6%, 부정평가 32.8%), 광주·전라(+5.2%p, 79.7%→84.9%, 부정평가 11.4%), 서울(+4.7%p, 64.4%→69.1%, 부정평가 26.8%)에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50대(+6.1%p, 56.1%→62.2%, 부정평가 33.6%), 20대(+4.2%p, 66.3%→70.5%, 부정평가 25.6%), 30대(+4.2%p, 73.1%→77.3%, 부정평가 20.6%), 40대(+3.4%p,74.3%→77.7%, 부정평가 20.6%),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3.1%p, 86.0%→89.1%, 부정평가 10.0%)과 중도층(+2.1%p, 64.8%→66.9%, 부정평가 28.3%), 보수층(+1.1%p, 36.3%→37.4%, 부정평가 59.1%)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한편 대구·경북(-4.2%p, 49.1%→44.9%, 부정평가 45.3%)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야 4당이 나란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6주만에 50%대를 회복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직전 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4.6%포인트 상승한 50.5%를 기록하며 지난 1월 2주차(51.6%) 이후 6주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민주당은 부산·경남·울산(PK)과 호남, 충청권, 서울, 60대 이상과 50대 포함 모든 연령층,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구·경북(TK)에서는 크게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1.8%포인트 내린 19.0%로 한 주 만에 다시 20% 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당은 PK와 호남, 충청권, 서울, 50대 이하, 보수층에서 내린 반면, TK와 경기·인천, 60대 이상, 중도층에서는 소폭 올랐다.
지난주에 통합창당대회를 개최했던 바른미래당 역시 3.1%포인트 하락한 7.4%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바른미래당은 충청권과 TK, PK, 호남, 20대와 40대, 30대, 중도층과 진보층 등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강세 속에 정의당 또한 0.7%포인트 내린 4.9%로 2주째 하락했다. 수도권과 50대 이상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PK, 20대와 40대에서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도 호남과 경기·인천, 60대 이상, 보수층에서의 약세로 0.5%포인트 내린 2.9%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포인트 오른 2.5%,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4%포인트 상승한 12.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