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표단 방남 경로 변경에 한국당 “개구멍으로”
北대표단 방남 경로 변경에 한국당 “개구멍으로”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2.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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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반드시 체포” 내일 청계광장서 대규모 집회
출처=김성태 의원실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참석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5일 자유한국당의 농성을 피해 통일대교 대신 전진교를 거쳐 남측에 도착했다. 당초 통일대교에서 전진교로 경로를 변경해서 남측에 도착한 것이다. 정부가 야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농성을 벌이는 통일대교를 피해 북측 고위급대표단을 통일대교 동쪽에 있는 전진교로 우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진교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 군사용으로 만든 교량으로, 일반 차량은 간신히 교행할 수 있고 자주포는 일방통행해야 하는 폭이 좁은 다리다. 통일대교 남단 도로에 대형 태극기를 펼쳐놓고 점거시위를 벌이던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원들은 북측 대표단이 전진교를 통해 서울로 향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분통을 터트렸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통일대교를 지킨 덕분에 김영철이 개구멍으로 빠졌다. 그 정도로 대한민국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이 김영철을 빼돌려서 워커힐 호텔에서 초호화로 모시겠다고 하지만 5천만 애국 국민은 김영철을 반드시 체포할 것”이라며 “한국당은 내일(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또다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49분께 숙소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워커힐 호텔에 경찰 수백명을 동원해 입구부터 검문검색을 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김 부위원장이 도착할 즈음에는 아예 외부인의 호텔 로비 출입까지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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