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북사절단에 정의용 등 총 10명 파견
文, 대북사절단에 정의용 등 총 10명 파견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3.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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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일정…귀국 후 미국행 방북 결과 설명
출처=청와대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 특별사절단을 1박 2일 일정으로 파견한다. 대북 특별사절단은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2차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 실무진을 포함한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청와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대북 특별사절단이 특별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서 방북한다”며 “북측 고위 관계자들과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남북 대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북한에서 돌아와 귀국 보고를 마친 뒤, 미국을 방문해 남북 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과도 긴밀하게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잡혀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문 대통령이 김여정 특사를 접견했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사절단에 북한 관련 주무부처 수장인 통일부장관이 제외된 것과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 실장이 포함된 데 대해선 “통일부에서는 남북대화의 경험이 많은 천해성 차관이 대표단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보완이 될 것이고, 윤건영 실장은 국정 전반에 대한 상황관리 및 정의용 실장에 대한 보좌라는 측면에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을 이끈 인물이자, 그간 북 측 고위당국자들과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해왔다. 정 실장의 경우 백악관을 상대할 핵심 인사로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북·미, 남·북 관계를 논의한 바 있다. 우리 정부가 대북 사절단에 장관급 인사 2명을 동시에 보내는 것은 최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미 대화에 대한 해결 의지가 상당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우리 정부 외교안보라인 ‘투톱’으로서 앞서 지난 26일 김영철 부위원장과 비밀리에 만나 북미대화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데 대한 답방차 ‘체급’을 맞추기 위한 구성으로도 보인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관계 기본법 15조에 따라서 ‘대북특사’가 아닌 ‘대북특별사절단’으로 명명하기로 했다”며 "약칭도 사절단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실장의 공식 직함 역시 ‘대북특별사절단 수석’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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