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루트로닉은 왜 ‘최대주주 매각설’이 터졌나?
[WHY] 루트로닉은 왜 ‘최대주주 매각설’이 터졌나?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3.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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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령 대표/출처=루트로닉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레이져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이 때 아닌 ‘최대주주 매각설’에 휩싸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최대주주 매각설’은 루트로닉의 외국인 지분율이 하루 만에 급등하면서 불거졌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루트로닉의 기관 및 외국인 지분율이 27.02%로 나타나 전일 4.28% 대비 22.74%포인트 급등했다. 때문에 증시에서는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가 보유 지분 전량을 외국인들에 매각하며 회사를 떠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실제로 황 대표의 지분율은 22.78%로, 급등한 지분율인 22.74%포인트와 유사한 수치를 보여 ‘최대주주 매각설’에 설득력을 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미국과 한국의 이중국적자이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 투자자로 속했지만 금감원에서 이를 미국 국적의 외국인 투자자로 분류하면서 변동이 생겼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한국거래소는 8일 오후 12시까지를 기한으로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루트로닉 측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은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며 “최대주주 지분이 3월 6일부터 외국인 지분으로 잘못 표시되고 있는 바 조속히 바로 잡을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루트로닉의 ‘최대주주 매각설’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마감했지만, 관련 시스템의 집계 오류로 발생한 점에 대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는 일반적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며, 이 관심이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의 잘못된 판단을 막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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