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상사나 후배의 눈치를 살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팀장(부서장)의 눈치를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잡코리이아에 따르면 남녀직장인 12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전체 직장인 중 97.6%가 ‘직장에서 상사나 후배의 눈치를 살폈던 적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직장에서 누구의 눈치를 가장 많이 살피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0명가운데 6명에 달하는 59.6%가 ‘팀장’의 눈치를 가장 많이 살핀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선배(38.9%)’, ‘대표(31.8%)’, ‘임원(19.4%)’ 순으로 눈치를 본다는 직장인이 많았다. 즉, 회사의 대표나 임원보다 선배의 눈치를 살핀다는 답변이 높아 직속선배의 어려움을 겪어본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됐다.
또 20대 직장인 중에는 ‘팀장(61.3%)’ 다음으로 ‘선배’의 눈치를 살핀다는 직장인이 59.3%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30대 직장인 중에는 ‘팀장(62.1%)’ 다음으로 ‘선배(32.0%)’와 ‘대표(31.2%)’의 눈치를 살핀다는 직장인이 많았다.
아울러 40대이상의 직장인 중에는 ‘팀장(50.0%) 다음으로 ‘대표’의 눈치를 살핀다는 응답자가 42.5%로 높았다.
직장인들이 가장 눈치를 많이 보는 상사 유형은 ‘감정기복이 심해서 그때 그때 기분이 어떤지 살펴야 하는 상사’로 응답률 60.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업무 지시를 명확하게 하지 않아 헷갈리게 하는 상사(38.1%), 더 높은 윗 선의 눈치를 보면서 말을 자꾸 바꾸는 상사(31.7%), 사소한 업무 하나까지 모두 확인하는 완벽주의 상사(30.4%)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직장인들이 가장 눈치를 보는 후배 유형은 ‘좋은지 싫은지 속을 알 수 없는 후배(38.3%)’와 ‘눈치가 없어서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하는 후배(37.7%)’가 가장 높았다.
그 외에도 ‘앞에선 살뜰하지만 뒤에서 무슨 말을 할 지 불안한 후배(32.6%)’나 ‘조금만 뭐라고 해도 마음에 꽉 담아두는 후배(31.0%)’도 눈치를 보게 된다는 답변이 높았다.
직장에서 직장인들이 가장 눈치를 보는 순간 1위는 “퇴근시간”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퇴근시간이 지났는데 아무도 일어나지 않을 때’ 를 직장에서 눈치를 보는 순간 1위(52.0%)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연차나 휴가를 써야 할 때(43.2%)’나 ‘업무 공백으로 시간을 때워야 할 때(38.0%)’, ‘본 업무로 바쁜데 팀 단위의 급한 업무를 해야 할 때(24.2%)’, ‘성과나 실적에 대한 압력이 강하게 들어올 때(21.7%)’순으로 눈치를 본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살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일상의 사소한 선택에서부터 나 자신을 기준으로 삼는 습관을 들여 차츰차츰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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