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금호아시아나는 왜 광화문 사옥을 매각하나?
[WHY] 금호아시아나는 왜 광화문 사옥을 매각하나?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8.03.1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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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호아시아나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서울 광화문 사옥을 독일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에 관련업계의 의구심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독일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과 광화문 사옥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매각가격과 거래방식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달 안에 최종 계약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광화문 사옥은 지난 2008년 준공됐으며, 연면적 6만695㎡,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다. 사옥을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SPC) 금호사옥은 아시아나항공(80%)을 비롯해 케이엠티제이차(15%)와 동부화재(5%)가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인근 오피스 빌딩 거래가 등을 고려하면 금호 사옥 매각가격이 4000억원대 초중반에서 5000억원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광화문 사옥을 통해 쥐게 될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A380, A350 등 최신 항공기 도입과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격화로 최근 아시아나항공 재무 부담이 크게 가중된 모습이다. 때문에 지난해 11월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옥 매각을 발판 삼아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3년에 걸친 경영 정상화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광화문 사옥 매각 뒤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거나 금호건설 사옥으로 옮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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