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가구 전문기업 현대리바트는 왜 해외건설협회에 가입했나?
[WHY] 가구 전문기업 현대리바트는 왜 해외건설협회에 가입했나?
  • 정순길 기자
  • 승인 2018.03.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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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응 사장/출처=현대리바트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가구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현대리바트가 해외 건설 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9일 해외건설협회 회원사로 가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건설협회는 해외건설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회원사에 제공한다. 해외에서 공사를 수주하는 데 필요한 각종 증명을 발급하고 확인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지난해 12월 단행한 현대에이치앤에스(H&S)와의 합병과 무관치 않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토목·건축 공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상정할 예정이다. 현대H&S는 기업 간 거래로 산업·건설자재 유통을 영위하던 회사다. 또 해외에서 가설공사 사업도 진행하기도 했다. 가설공사란 본공사를 하기 위한 준비 단계 공사로, 현장의 사무실과 숙소 등 가건물을 짓는 일과 임시 도로를 만드는 일, 가림막을 설치하는 일 등이다. 그동안 해외에서 대형 공사를 수주한 국내 건설사들로부터 일감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현대리바트가 해외건설협회 회원사로 등록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 가설 사업을 중점으로 해외 사업을 진행할할 것이 우세하다는 전망이다. 해외에서 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 공사 실적 증명서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특히, 공공공사에 참여하려면 공신력 있는 협회 같은 제삼자의 증명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소 건설사들의 경우 해외 공사 수주에 대한 정보는 물론 실적 증명서가 필요해 협회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건설협회는 국토교통부 등 정부의 중소건설사 해외진출 지원 창구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해외 가설공사 사업이 현대리바트의 기존 가구 사업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내다봤다. 가설공사로 인연을 맺은 건설회사나 현장에 빌트인 가구를 납품하는 등 사업으로 연장되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건설사 특판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 범현대가는 물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 다른 대형 건설사에서도 주방용 가구 등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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