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당·정·청이 다음달 8일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문제와 관련, “민주당과 정부는 올해 어버이날부터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어버이날에 출근해야 해서 가족 얼굴을 보기 어렵고, (또) 부모께 죄송한 상황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 의견을 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인사혁신처도 “여타 공휴일과 관련성을 종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항으로 검토 중”이라면서도 “현재(지난 9일)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후보 시절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올해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5월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6일 일요일, 7일 대체휴일에 이어 8일까지 나흘 연속 황금연휴가 이어지게 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일을 내수 진작 차원에서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 전례가 있다. 10월 2일은 월요일로 이튿날이 개천절이고 곧바로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다만 법정공휴일을 새로 만드려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하고 어버이날의 법정공휴일 지정을 두고 찬반 여론이 공존하고 있어 완전히 낙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