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거래까지 의심되는 정황때문에 특검으로 조사해야”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과 비교하며) 훨씬 더 심각하게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오전 한 라디오 프로에 출연, “국정원에서 지금까지 무슨 뉴스 검색을 저 밑에 있던 것을 1위로 올린다든지 관심 없는 댓글을 가장 관심 많은 댓글로 올린다든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이번에 문제가 됐던 것이 사조직이라는 데 있다. 선거법상으로도 위법행위”라며 “이런 사조직을 규모도 굉장히 크게 여러 개를 가지고 뒤로 금전거래까지도 의심되는 이런 여러 가지 정황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명확히 규명하고 특검으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측근 중에 측근인 김경수 의원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만나고 서로 홍보를 부탁한 그런 정황 증거들이 남아 있고 또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드루킹의 경인선 조직을 직접 알고 있었다는 게 동영상으로 나왔다”며 “당시 문 후보도 (드루킹을) 몰랐겠느냐. 만약에 만난 사실이 없다면 없다고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 댓글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와 관련해선 “우리나라에선 거의 한 70%이상 국민들이 뉴스를 포털을 통해 보고 있는데 다른 나라들 보면 30%, 또는 그 이하 수준이다. 그래서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며 “그런데 댓글 다는 사람들 보면 댓글 많이 다는 사람들이 수천 명 정도 수준이다. 즉 수천 명이 대한민국 여론을 좌우한다는 그런 뜻”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드루킹과 유사한 조직이 최소 대여섯 개는 더 있을 것이라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선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조직 같으면 중요한 일을 정확하게 한 곳에만 의존하는 법은 없다. 항상 복수 내지는 여러 곳에 일을 나눠주는 게 상식”이라며 “실제로 여러 언론보도에서 김 의원이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있을 때 여러 곳에 이제 보냈다, 그 중에 하나가 드루킹이었다 이렇게 보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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