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추가 논의…“협상 결렬은 아니다” 이구동성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회를 위한 정례회동을 했으나 일단 합의에 실패했다.
회동에는 회동을 주재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바른미래당·노회찬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가 자리를 함께 했으나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채 회동을 마쳤다.
다만 여야 교섭단체는 추후 원내수석부대표 간 실무 회동을 통해 접점 모색에 나서기로만 잠정 결정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4일 긴급 교섭단체 원내대표단 회동에서 이날 오후 2시까지를 5월 국회정상화 데드라인으로 못 박은 바 있다.
정 의장이 오는 9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순방이 예정돼 있고, 집권여당인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11일인 점 등을 감안하면 이날이 전반기 국회 협상 마지노선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여야가 오후까지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만큼 오후 2시 이후에도 극적인 타결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이 시작된지 약 20여분 만에 회담장을 나오면서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여당이) 지금까지 해 온 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그럼 협상 결렬이냐’는 기자들 질의에 “결렬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신 원내대변인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금 상황이 어제와 다르지 않고 김동철 원내대표가 사실상 우리당과 입장을 함께하기에 수석 간 합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지금 진행 중에 있다”며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용주 ‘평화와 정의’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수석 간 추가 회동을 하기로 했다”며,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저쪽(여당)에서 연락이 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편 여야는 현재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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