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최저임금은 올랐는데...왜 하위 10% 월소득은 감소했나?
[WHY] 최저임금은 올랐는데...왜 하위 10% 월소득은 감소했나?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05.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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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폭의 최저임금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 최저소득층의 월평균 명목소득이 84만원으로 15년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소득 10분위(10구간)로 나눠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 가운데 소득 하위 10%(1분위)는 올해 1분기 기준 월평균 명목소득이 84만1203원으로 전년 대비 12.2%(11만7368원)나 감소했다. 특히, 감소액과 감소율 모두에서 관련 통계가 있는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컸다. 가장 큰 원인은 근로소득 감소로, 1년 사이에 24만7012원에서 15만9034원으로35.6%(8만7978원) 급감했다.
물가변동 영향을 배제한 실질소득을 대략 계산해보면 최저소득층의 소득 감소폭은 더 커진다. 1분기 하위 10% 가구 실질소득은 80만916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12만4573원) 줄었다. 감소 폭과 감소율은 역시 2003년 이후 최대다. 이는 지난 2015년 가치를 기준으로 환산한 것으로, 1분기 실질 소득은 2012년 1분기(78만9772원) 이래 6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또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상황이 급변했다. 하위 10% 가구의 소득은 최저생계비에 한참 미달한다. 2015년 기준 2인 가구 최저생계비는 105만1048원이다. 반면 소득 상위 10%(10분위)의 월 소득은 올해 1분기 1271만7465원(명목)으로 전년 대비 10.7%(122만5064원)나 급증했다. 실질소득은 1223만3037원으로 9.3%(103만8414원) 증가했다. 증가율·증가폭 모두 최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소득층 중심으로 고용 안정성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된 후 영세한 업체가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고용을 줄인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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