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힙합의 제왕 ‘켄드릭 라마’의 첫 내한공연이 펼쳐진다.
현대카드는 오는 7월 30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4 KENDRICK LAMAR’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처음 시작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만을 엄선해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는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브랜드다.
콜드플레이와 폴 매카트니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을 비롯해 스티비 원더와 메탈리카, 에미넴, 레이디가가 등의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10월 9일에는 샘 스미스의 첫 내한공연이 23번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펼쳐질 예정이다.
24번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는 관중을 압도하는 퍼포먼스와 시대를 통찰하는 가사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힙합 뮤지션이다.
현재까지 발표한 4장의 정규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12차례 수상했으며, 지난 4월에는 힙합 뮤지션 최초로 언론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을 수상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198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켄드릭 라마는 어린 시절, 투팍과 닥터 드레의 ‘California Love’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두 사람을 직접 목격한 후 영감을 받아 힙합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이후 그는 16살부터 ‘K-Dot’이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0년 발매한 믹스테입 ‘Overly Dedicated’로 닥터 드레에게 발탁돼 닥터 드레의 미발매 앨범 ‘Detox’에 참여하게 된다.
이듬해 켄드릭 라마는 인디 레이블에서 데뷔앨범 ‘Section.80’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2012년에는 ‘good kid, m.A.A.d city’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차트 2위, 미국 내 170만 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켄드릭 라마는 이 앨범으로 제5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Album of the Year’를 포함해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nominated) 힙합 신성의 탄생을 알린다.
지난 2015년 켄드릭 라마는 ‘To Pimp a Butterfly’를 발표하며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재즈와 펑크를 기조로 한 힙합 음악에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이 앨범은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등극했으며, 롤링스톤과 피치포크, 빌보드 등 주요 음악 전문 매체에서 2015년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됐다.
켄드릭 라마는 이 앨범으로 제5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Album of the Year’를 포함한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Best Rap Performance’와 ‘Best Rap Song’, ‘Best Rap Album’ 등 5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켄드릭 라마는 힙합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명반인 ‘DAMN.’을 발표한다. 싱글로 공개된 ‘HUMBLE.’은 빌보드 차트 1위에 안착했으며, ‘DNA.’, ‘LOYALTY.’, ‘LOVE.’, ‘ELEMENT.’ 등의 수록곡이 큰 인기를 누린다.
특히, 그는 이 앨범으로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Best Rap Album’, ‘Best Rap Song’ 등 5관왕을 차지한 것은 물론, 힙합 뮤지션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그의 앨범을 ‘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삶이 지닌 복잡성을 강렬한 글로 보여주는 언어적 진정성과 리드미컬한 활력으로 묶은 명곡 모음’이라고 평가했다.
켄드릭 라마의 퓰리처상 수상은 클래식과 재즈 이외의 장르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켄드릭 라마는 현재 전 세계 힙합 음악계의 정점에 서 있는 뮤지션일 뿐만 아니라 힙합의 역사 자체를 바꾼 아티스트”라며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가 켄드릭 라마의 첫 내한공연을 손꼽아 기다려온 수많은 팬들에게 그의 음악세계를 직접 만나는 뜻 깊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