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BIS(국제결제은행)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비판에 나선 이유는?
[WHY] BIS(국제결제은행)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비판에 나선 이유는?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6.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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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암호화폐로 인해 비효율적인 환경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서 그 이유에 이목이 집중된다. 17일(현지시각) BIS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가상통화가 해결할 수 있는 경제 문제는 전무하다”며 “사람들이 사용할수록 느리고 비싸지며 담합에 취약하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BIS가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화폐는 가치의 안정성과 거래량이 많아도 거래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신뢰가 필요하고 전제했다.
이는 안정적으로 돈의 가치가 유지돼야 사람들이 믿고 돈을 사용하며, 그렇게 돈을 사용할수록 화폐에 신뢰가 쌓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존 화폐와 반대로 암호화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수록 효율성과 신뢰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BIS는 꼬집었다. 암호화폐는 운영방식상 거래할 때마다 화폐를 보유한 모든 이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BIS는 “거래가 증가해 인터넷정보량이 테라바이트(데이터의 단위) 수준으로 증가하면 서버가 감당하지 못해 인터넷이 멈출 것”이라며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사용할수록 거래는 지연되고 불편해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별 거래만의 문제가 아니라 화폐가 기능을 멈춰 화폐 가치를 상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BIS는 중앙은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BIS는 “암호화폐 수요에 따라 화폐의 가치도 급변한다”며 “중앙은행의 경우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중앙권력으로 화폐가치를 유지하는데 암호화폐는 그런 면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BIS는 “비효율적인 가상통화를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면서까지 유지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암화화폐는 환경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BIS는 “현재 가상통화 중 가장 잘 알려진 '비트코인'만을 채굴하는 데 전 세계에서 소비하는 전력은 스위스 같은 중간 크기 규모의 국가 전기소비량과 맞먹는다”며 “비트코인 이외 다른 가상통화까지 고려하면 더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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