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전격 사퇴…비대위 출범 본궤도
김대준 전격 사퇴…비대위 출범 본궤도
  • 이정우 기자
  • 승인 2018.07.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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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다”…한국당, 본격적 혁신 작업 돌입
[파이낸셜리뷰=이정우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에 임명됐던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이 비대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김 총장은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전과 때문에 낙천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당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지난 25일까지도 민주당 당적을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김 총장의 비대위원 사퇴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병준호 출범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비상대책위원이 안타깝게도 사의를 표했다”며 “오늘 (회의에) 나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안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이 비대위원직을 내놓는 방식으로 거취를 매듭지은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이 한국당 의원들과 선수(選數)별 접촉을 할 때 “김 위원이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는 요구가 많이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권의 중진 의원은 “민주당원에게 내 목을 맡길 수는 없지 않느냐”며 김 총장의 비대위원 임명에 대한 불만을 공공연히 토로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는 김 총장의 거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론화하기에 앞서 김 총장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고 자진 사퇴의 입장을 밝힌 것은 김 위원장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김 총장의 자진 사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언젠가 그동안의 과정이나, 이분(김대준 총장)의 입장, 그리고 내가 느끼는 바를 제대로 한 번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형성됐던 뜻밖의 ‘잡음’이 정리됨에 따라, 한국당 비대위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당 혁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병길 비대위원은 “지금 일주일이 지났지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커다란 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비상상황은 평상상황으로 돌아가고 만다”며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발빠르게 모든 시간을 집중투입해서 논의하고 실행하는 형태로 비대위가 운영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용태 사무총장도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 비대위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며 “소위 구성을 하고 소위별 활동 계획을 확정짓는 한편 ‘현장에서 국민의 말씀을 듣는다’는 제목 아래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말씀을 듣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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