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유통업계를 비롯한 유통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여겨졌던 11월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빼빼로데이, 수능 등 국내외 각종 이벤트로 활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돼 기업별로 손님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커머스 업계, 해외 직구족 겨냥 맞불 행사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시즌을 겨냥한 대규모 세일 행사가 눈길을 끈다. 해외 직구가 필요 없을 만큼 대대적인 '맞불 행사'로 직구족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방침이다.
국내 이커머스 선두 기업 쿠팡은 국내외 가전 브랜드 인기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로 만날 수 있는 '한달 일찍 만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쿠팡은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애플, 쿠첸, 필립스, 테팔 등 30개 이상 국내외 유명 가전 브랜드의 대표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고객들에게 더 좋은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 행사 기간 동안 브랜드별 최고 인기 상품을 선별해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는 '한정 수량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몬도 '타임어택'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동참한다. 평일 기준 매일 정오 3시간동안 3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1일에는 LG전자 울트라PC를 78% 할인 판매하며, 2일에는 닌텐도스위치를 41% 할인한다.
이 외에도 항공권 할인 등 이달 한 달간 쇼핑 심리를 자극할 강력한 할인행사를 진행해가겠다는 계획이다.
G마켓과 옥션은 1년 중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는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를 개최한다. 오는 11일까지 약 1000만 여개의 상품을 정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모든 회원에게 최대 15% 할인쿠폰 등 2장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추가로 최대 10만원 할인되는 20% 할인쿠폰 등 2장의 쿠폰을 준다.
11번가는 오는 11일까지 자신들의 브랜드명을 딴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고객 수요를 빅데이터로 분적해 선정한 1638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마트 등 유통업계도 동참
이마트 등 대형 점포를 앞세운 유통업계도 11월 '쇼핑 대목'을 맞아 기존에 없던 행사를 마련하거나 파격 할인 혜택을 내세우는 상황이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연말까지 쇼핑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행사로 쇼핑족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3000억 규모의 '블랙이오' 행사를 진행한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와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마트에 '오'면 대박이란 의미인 '블랙이오'로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1~2주씩 돌아가며 대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며, 행사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홈플러스도 '한우데이'를 맞아 '마이 홈플러스 카드'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오는 7일까지는 방한 양말·스타킹 대전을 개최한다.
롯데마트 역시 오는 14일까지 2주 동안 할인과 포인트 적립을 통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인기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해진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로 11월이 쇼핑의 대표 시즌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가격혜택은 물론 쇼핑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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