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전년 대비 1.3% 감소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대비 1.3% 줄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출하량, 1년간 정체 지속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이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출하량도 최근 1년간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6000만 대로 전년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4분기 연속 출하량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스트래티지는 스마트폰 시장이 사실상 침체 국면에 빠져있다며 스마트폰 업계는 줄어든 이통사 보조금과 길어진 교체주기 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의 재고가 쌓이고 흥미로운 하드웨어 혁신이 없는 점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삼성전자 1위는 지키고 있지만...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723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20%의 시장 점유율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전년 대비 출하량이 13% 가량 줄었다. 반면 2위를 차지한 화웨이의 3분기 출하량은 약 52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화웨이 스마트폰들은 북미 지역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어 1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한 애플은 3분기에 4690만 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새로운 아이폰 제품군은 건전한 수요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에 대한 애플의 끊임없는 관심은 전체적인 출하량 성장을 막고 있다고 스트래티지는 분석했다. 4위는 3300만대를 출하(점유율 9.2%)한 샤오미, 5위는 3120만대(점유율 8.7%)를 기록한 오포가 차지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많은 시장에서 신규 스마트폰 수요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현재 시장은 교체 수요 중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폰 X 제품의 사례에서 보듯, 소비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격이 높더라도 더 나은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고 있지만 가격이 높은 제품 구매는 결국 교체 주기 연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