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보유 부동산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이랜드리테일, 보유 부동산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8.11.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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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랜드
출처=이랜드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식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의 대구에 위치한 동아백화점 본점 등 5곳의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로 전환해 사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세일 앤 리스백’이란 기업이 소유하고 있던 자산을 다른 기업에 매각한 뒤 이를 다시 빌려 쓰는 임차(리스)의 특수형채 중 한 방식이다.
기업이 소유한 토지, 기계, 건물 등을 은행, 보험회사, 리스회사 등 금융회사에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 자금을 기업의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 등으로 이용하면서도 자산은 임차계약을 통해 계속 이용하게 된다.

부동산 5곳 매각으로 1500억원 확보 기대

최근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KB증권에 따르면 매각 대상 부동산은 동아백화점 대구 본점, NC백화점 이천점, NC아울렛 경산점, 동아마트 포항점, NC백화점 수원점 등 5곳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들 점포의 매각을 통해 연내 총 15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5곳의 점포를 매각한 후에도 재임차를 통해 영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자산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달성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 같은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 지속될 것

일각에서는 향후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을 활용한 자금조달 및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15년에도 이랜드리테일은 보유 중인 점포들의 유동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펀드에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 NC백화점 순천점, NC백화점 평촌점, 뉴코아아울렛 인천점 등을 매각함으로써 이랜드그룹은 총 9100억원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해에도 이랜드리테일은 리빙 브랜드 '모던하우스'와 유·무형자산, 투자부동산, 종속기업·관계기업 주식 매각을 통해 1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이랜드그룹은 왜 ‘이랜드리테일’만 선택하나

이랜드그룹이 그룹내 계열사 가운데 유독 이랜드리테일 자산만 정리하는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지난 2004년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그룹에 편입된 이후 실질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에도 연결 회계 기준 2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매년 2천억원 안팎의 흑자를 기록 중인 '알짜' 계열사로 평가된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에 더해 보유 부동산, 매출채권 유동화 등이 가능한 계열사는 사실상 이랜드리테일뿐”이라며 “이렇다 보니 이랜드그룹도 이를 활용한 자금조달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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