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기준 공모금액 고작 ‘2조원’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올해 공모금액 총액은 2조원으로, 8조원에 육박했던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내년 IPO 전망은?
IB 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피 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IPO 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기됐던 딜들이 내년 초 IPO를 재개하며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 기업으로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오토에버, 바디프랜드, 홈플러스 리츠 등이 꼽힌다. 올해 하반기 연달아 악재가 터지면서 상장을 중도 포기하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상반기 SK루브리컨츠를 시작으로 프라코, 아시아신탁, HDC아이서비스, CJ CGV베트남홀딩스, 카카오게임즈 등이 공모를 철회했다. 상장에 성공한 아시아나IDT 역시 공모 희망가(1만9300원~2만4100원)에 못 미치는 1만5000원에 공모가가 결정돼 시장 위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내년 상반기 최대어 현대오일뱅크
올해 IPO 시장 최대어 가운데 하나였던 현대오일뱅크는 우려했던 금융당국 감리를 넘어서면서 내년 초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상장 전 회계감리에서 ‘주의’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주의는 1단계인 각서제출에서 6단계 검찰고발 등의 증선위 제재조치 중 2단계인 경징계로, 사실상 통과 판정을 받은 셈이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조만간 기업가치를 재산정한 뒤 코스피 상장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특히 상장예비심사 효력이 내년 2월까지인 점에 따라 기업가치 산정작업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상장예비심사를 거쳤는데, 감리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미 3분기 실적까지 나온 상태다. 더군다나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기업가치를 재산정할 경우 더욱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 시가총액이 9조원에서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초 SK루브리컨츠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집하다 상장에 실패한 점과 글로벌 유가의 오르내림이 커지고 있어 현대오일뱅크 입장에서는 최대한 보수적인 가치산정작업을 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 다른 기업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현대오토에버 역시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상장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향후 사업 전개를 위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