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증시 입성하나
국내 유일 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증시 입성하나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8.12.1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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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대표./출처=웹케시
윤완수 대표./출처=웹케시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핀테크 전문가란 IT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기획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또한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제휴 업체를 관리하거나 온·오프라인 금융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기도 한다. 과거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인해 다니던 직장이 파산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업을 시작하게 된 핀테크 전문가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국내 유일의 B2B(기업대 기업) 핀테크 전문기업인 웹케시를 창업했다.

내년 1월 코스닥 입성 목표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웹케시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케시의 총 공모주식수는 97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2만6000원 사이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232억원 규모다. 다음 달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6일과 17일 청약을 실시해 1월 말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웹케시는 어떤 기업?

지난 1999년 윤완수 대표가 설립한 웹케시는 B2B에 초점을 두고 있는 핀테크 기업이다. 금융이 연결된 세상이라는 지향점 아래, B2B 핀테크 플랫폼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웹케시는 ▲공공기관·초대기업 재정관리서비스 ‘인하우스뱅크’ ▲대기업 자금관리서비스 ‘브랜치’ ▲중소기업 경리전문 프로그램 ‘경리나라’ 등 기업 규모별로 제품 라인업을 구축,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인 경리나라는 출시한지 1년이 채 안된 현재 가입 기업이 8947개를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20개 시중은행, 24개 증권사, 14개 카드사, 40개 보험사 등 국내 모든 금융기관과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해당 네트워크는 웹케시의 주요 제품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이용 기업들에게 높은 안정성과 신뢰도를 제공한다는 평이다.

윤완수 대표는 누구?

윤완수 대표는 국내 전자금융을 선도한 부산 동남은행에 몸을 담았다. 그는 이 곳에서 국내 최초의 교통카드를 개발한 주역이기도 하다. 동남은행이 IMF로 인해 파산하자 그는 동료 10명과 함께 지난 1999년 웹케시를 창업했다.
윤완수 대표./출처=웹케시
윤완수 대표./출처=웹케시
설립 이후 웹케시는 가상계좌, 인터넷뱅킹 등 지금도 널리 쓰이는 금융 소프트웨어 기술을 최초 개발하며 산업을 선도했다. 편의점에 자동출금기기(ATM)을 설치한 사업 또한 웹케시가 처음 시작한 일이다. 웹케시가 보유한 B2B 핀테크 기술 아이디어도 윤 대표의 단순한 불편함에서 출발했다. 윤 대표는 “회사 운영을 하다 보니 각각 다른 은행과 계좌에 들어있는 자금을 관리하는 것이 불편했다”며 “기업 운영에 필요한 여러 업무를 하나의 매개체로 통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B2B 핀테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었던 비결은 20년째 전자금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윤 대표와 웹케시 직원들의 내공이다.

향후 전망은?

윤 대표는 상장 뿐만 아니라 많은 변화가 있을 2019년을 웹케시 도약의 해라고 규정했다.
웹케시 본사 내부에 마련된 카페 전경./출처=웹케시
웹케시 본사 내부에 마련된 카페 전경./출처=웹케시
이에 따라 윤 대표는 내년에는 회사의 역량을 B2B 결제 시스템에 집중해 좀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방침을 정했다. 실제로 웹케시는 연매출 2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은행 SI(시스템 통합)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업부를 철수하고 있다. 지난해 웹케시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774억원 규모다. 윤 대표는 “기업이 성공하려면 오히려 핵심기술 하나로 단순하게 승부하는 것이 낫다”며 “내년 매출액이 올해와 비슷하더라도 B2B 시스템을 더욱 확산시키고 중국·베트남 등 해외법인 역량을 확대한다면 웹케시는 더 큰 기업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기업자금이 총 3200조원이라고 하는데, 이 모든 금액을 웹케시 플랫폼을 통해 운용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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