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전년 대비 감소할 듯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대표 철강사들은 올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미·중간 무역전쟁 이후 철강가격이 국제 시장에서 하락중인데다, 중국의 감산정책 약화로 값싼 철강 제품들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11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7700t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포스코는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통상을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키로 했다. 책임자는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해 맡기기로 했다.포스코·현대제철, 기업별 맞춤형 조직 개편으로 내년 준비
포스코는 신성장부문을 기존 철강부문과 동급으로 신설하고 2차 전자 소재 사업에 향후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발빠르게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 김용환 부회장 체제로 바뀐 현대제철도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해 왔다. 때문에 향후 현대제철의 신사업을 궤도에 올려놓는 일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제철의 비철강분야에는 충전용 수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있다. 또 내년 4월까지 수소차용 금속분리판을 생산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경영여건, 올해보다 악화될 것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한국의 철강제품 수출금액은 33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주요국들이 철강제품에 대한 쿼터제를 실시하면서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또 최대 철강 수요국인 중국내 수요가 위축되면서, 저가의 중국산 제품들이 국외로 수출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최근 내년 철강업계는 자동차·건설·조선업 등 전후방산업 부진 등의 악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원재료 값이 하락하고 있어 제품 가격 인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내수와 수출 양쪽에서 압박이 예상되고 있어 경영여건이 올해 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