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2030 세대가 퇴직연금 해지하는 이유는?
[WHY] 2030 세대가 퇴직연금 해지하는 이유는?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8.12.29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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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유난히 높은 2030 세대의 퇴직연금 해지율이 눈에 띄는 가운데 그 배경이 이목이 집중된다.

퇴직연금 총 적립금액, 전년比 15.5%↑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및 연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총 적립금액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6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확정급여형(DB)은 11.7%포인트 감소한 66.4%이고, 확정기여형(DC)은 1.1%포인트 증가한 24.0%로 나타났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0.6%포인트 증가한 9.1%를 차지했다. 퇴직연금 총적립금액의 88.1%는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됐다. 이어 실적배당형(8.5%), 대기성 자금(3.4%) 등이다. 금융권역별로 은행사가 49.9%로 가장 많고, 생명보험사(23.6%), 증권사(19.1%), 손해보험사(6.4%), 근로복지공단(1.0%) 등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1년 전보다 29.2% 증가한 5만2000명이다. 인출금액은 38.4% 증가한 1조7000억원이다. 남성이 인출자의 78.6%, 인출금액의 84.8%를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중도인출 주 요인은 ‘주택구입’

중도인출 사유 중 주택구입 인출 인원이 2만1368명(41.3%), 인출금액은 7122억원(41.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장기 요양, 주거 임차, 회생절차 개시 등의 순이다. 주거 임차는 1년 전 대비 인원 기준 59.6%, 금액 기준 56.3% 증가했다. 인출 인원은 30대가 46.2%로 가장 많고, 인출금액은 40대가 36.5%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20대는 주거 임차, 30대와 40대는 주택구입, 50대 이상은 장기 요양 목적의 중도인출이 많았다.
퇴직에 따라 적립금을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사람은 1년 전 대비 1.2% 감소한 77만9000명, 이전 금액은 7.2% 증가한 11조5000억원이다.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은 인원은 1년 전보다 12.1% 증가한 29만9000명이다. 수급 금액은 3.5% 감소한 3조8000억원이다. 퇴직연금을 연금으로 받은 인원은 1년 전보다 82.1% 증가한 1만1000명, 수급 금액은 148.8% 증가한 8000억원이다. 퇴직연금 신규 수급 인원 30만3000명 중 98.6%가 일시금을 선택했다.

근로자 절반은 퇴직연금 가입

퇴직연금 가입대상 근로자 1083만명 중 543만8000명이 퇴직연금에 가입해 가입률은 50.2%다. 남성은 51.3%, 여성은 48.5%다. 연령대별 가입률은 30대(58.6%), 40대(52.9%), 20대(48.5%) 등의 순이다. 퇴직연금 도입 대상 사업장 126만개소 중 27.2%인 34만3000개소가 퇴직연금을 도입했다. 이는 1년 전 대비 1만9000개소 증가한 규모다. 전체 도입 사업장(32만3000개소) 중 10인 미만 사업장은 52.3%인 18만5000개소다. 1년 전보다 1만4000개소 증가해 전체 사업장 증가분의 73.3%를 차지했다.

사업장 클수록 도입률 높아

사업장의 종사자 규모가 클수록 도입률은 높았다. 5인 미만 사업장은 11.3%, 10~29인 사업장은 53.4%, 100~299인 사업장은 83.3%, 300인 이상 사업장은 90.8%였다. 산업별로 제조업(28.6%), 보건사회복지업(17.6%), 도소매업(17.2%)이 전체 도입 사업장의 63.3%를 차지했다. 도입률은 금융보험업(60.1%)이 가장 높고, 보건사회복지업(49.2%), 수도하수업(40.5%), 제조업(37.5%), 도소매업(19.9%) 등이다. 전체 도입 사업장 중 도입기간 5~10년 미만 사업장은 38.5%, 1~3년 미만 23.2%, 3~5년 미만 20.9%, 1년 미만 13.3%를 차지했다. 퇴직연금제도를 최근에 도입한 사업장일수록 확정기여형(DC) 선택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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