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도 빈익빈 부익부...양극화 심화”
“대부업체도 빈익빈 부익부...양극화 심화”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9.01.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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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국내 대부업계가 수년째 규모가 큰 법인 대부업체는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소규모 개인 대부업체는 쪼그라드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도 P2P(개인대개인)대출 연계대부업자는 150곳 가량 늘었지만 대부업자와 대부중개업자 등 기존 사업자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영세 대부업체 폐업에 대비해 상시 감시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부업계, 양극화 뚜렷

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등록 대부업자는 총 8168곳으로 전년 말 대비 84곳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 P2P 연계대부업자가 128곳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대부업자는 줄어든 셈이다. 업체 형태와 등록기관 분류로 살펴보면 업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와 관련 형태별로는 개인 대부업자는 2017년 말 기록한 5491곳 대비 44곳 줄어든 5447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말 기록한 7016곳 이후 4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반면, 법인은 2017년 말 2593곳 대비 128곳 늘어난 2721곳으로 집계됐다.

대부시장, 전문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 중

이는 규모가 큰 업체가 등록하는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의 증가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의 감소에서도 확인됐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는 2017년 말 대비 196곳 증가한 1445곳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지자체 등록업체는 112곳 줄어든 6723곳으로 조사됐다. 업종 분류에서도 대부업자(9곳), 대부중개업자(13곳), 대부·중개 겸업(40곳)이 각각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중소형 대부업자가 감소하고 대형 대부업자는 증가하는 등 대부시장이 전문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세 대부업체 폐업에 따른 대부업 음성화 가능성에 대비해 불법 사금융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단속 강화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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