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전년比 14.1%↓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국내 기업 실적 전망에 악재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국내 기업 실적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세계 경제 성장 속도가 줄어들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 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길리자동차, 미국의 애플 등 G2 국가의 주요 기업 주가가 최근 급락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 연구원은 “이에 따라 수출 위주의 기업이 많은 국내 주요 그룹사들의 향후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2019~2020년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가팔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도 삼성전자 등 IT뿐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실적 감익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 실적의 바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반등 기대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