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로 약세장 지속 전망
7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2019년 세계증시 여건 및 전망’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전망과 달리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모건스탠리 등 주요 글로벌 기관, 올해 주가 긍정적 평가도
이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7개 해외 금융 기관이 올해 글로벌 주가가 지난해보다 3~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극명하게 엇갈린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중국 상무부는 7일과 8일 양일간 미국 실무 협상단이 중국을 방문해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양측 실무진의 만나는 것은 지난해 말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는 일시적 판단은 금물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주요국의 성장 동력이 둔화하고 있고, 기업이익 역시 하락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2019~2020년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가팔라지고 있다”고 전했다글로벌 증시, 올해 3월 분수령
올해 글로벌 증시에 대해 분석이 혼재된 가운데 3월에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이란 일부 의견도 나온다. 증권업계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비롯해 미·중 무역분쟁 휴전 종료, 중국 양회(兩會) 등 주요 정치 이벤트가 몰려 있는 3월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의 흐름에 대해 2월까지는 박스권 탈피가 쉽지 않겠지만 3월 이벤트 결과에 따라 추가 하락 또는 극적 반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윤곽
이와 관련 미국과 중국이 진행 중인 무역분쟁 협상의 결과가 3월 중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을 갖고 ‘90일 간의 휴전’을 선언했었다. 휴전 종료일은 오는 3월 1일이다. 휴전 종료를 앞두고 양국은 7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무역협상을 통해 분쟁 국면이 일단락되면 중국이 경기부양책 카드를 꺼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로 꼽히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도 3월 중에 개막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돼 다시 관세 장벽이 낮아지면 얼마든지 경기는 좋아질 수 있다”며 “미·중 분쟁의 해소 기미가 보인다면 중국은 이르면 2~3월부터 재정 부양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3월에 열리는 올해 첫 FOMC에도 촉각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첫 미국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역시 3월 19~20일에 예정돼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각)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그동안 불안한 흐름을 보였던 전 세계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곽현수 팀장은 “3월까지 하단 지지력을 시험하는 테스트가 한두 차례 있을 수 있지만 파월로부터 방패를 받은 만큼 저점을 더 낮추는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