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상장, 바이오기업 전유물인가”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기업 전유물인가”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01.11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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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술특례 상장 21곳 중 16곳이 바이오기업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 10곳 중 7∼8곳이 바이오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 21곳 중 16곳이 바이오기업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총 21곳으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바이오기업 16곳으로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非)바이오기업 5곳에 불과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기술특례 기업 승인비율은 지난해 80.8%를 기록 전년 기록한 46.7% 대비 34.1%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술특례상장제도란 당장 수익성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심사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다. 때문에 올해도 여러 기업이 적자 기업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한 기술특례상장의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관사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해 본 결과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 지난해보다 더 많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혁신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정책인 만큼 다양한 형태의 기업의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파이낸셜리뷰DB
출처=파이낸셜리뷰DB

거래소, 각 업종에 맞게 심사요건 세분화 방침

거래소는 기술특례 기업 심사요건을 각 업종에 맞게 세분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바이오 종목의 경우 심사항목에 신약 임상 진행 과정을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업종의 특성에 맞게 심사를 다양화하게 되면 특례상장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성 특례 등 새로운 상장방식이 늘어나는 것도 기술특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장성 특례는 전문기관의 증권사가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하는 기업에 대해 일부 경영 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것이다. IB(투자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주요 요건들이 안정 지향적, 보수적 특성으로 인해 상장 후 성장성이 둔화되는 기업이 많았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장방식이 다양해지면서 기업 특성에 맞는 상장 청구가 가능해 특례 제도를 통한 상장은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출처=젠큐릭스
출처=젠큐릭스

올해도 기술특례로 몰리는 바이오기업들

올해에도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IPO(기업공개)를 진행하는 바이오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진병 진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 젠큐릭스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기술특례를 통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결정했다. 젠큐릭스 조상래 대표는 “현재 대장암 동반진키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공모자금은 200억원대로 생각하고 있는데 연구비와 임상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100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른 기술특례기업과 달리 상업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리 없이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젠큐릭스 이 외에도 현재 항암면역치료제 기업 셀리드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압타바이오와 수젠텍도 상장을 위한 청구서를 제출했다. 최근에는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인 듀켐바이오가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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