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업계에 부실 채권을 정리하고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재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날 12시 은행회관에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과 14개 저축은행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건전성 관리와 포용적 금융의 실천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최근 저축은행업계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7년 말 4.5%에서 지난해 9월 말 4.7%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2017년 말 6.1%에서 지난해 9월 말 6.5%로 올랐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자체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하는 동시에 정상화가 어려운 부실 채권을 정리하고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부채상환비율(DSR) 관리지표 도입과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상향, 내년 시행될 예정인 예대율 규제도 잘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다만 이 과정에서 저축은행이 급격하게 자금을 회수하거나 자금 공급을 줄여 서민과 중소기업이 곤란을 겪지 않도록 경영진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피력했다.
윤 원장은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는 것이 금융사의 사회적 책무”라며 “저축은행이 포용금융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발표된 ‘취약차주 지원방안’ 후속 조치가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채무 재조정과 자영업자 컨설팅 등 지원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저축은행이 여신심사 능력을 키워 지역 내 혁신성장 기업을 발굴, 지원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 같은 지역밀착형, 관계형 금융이 결국 혁신성장으로 귀결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저축은행 성장에도 기여할 것”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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