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상장예비심사 통과
예비심사 통과로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해방
IB업계는 현대오토에버가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해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주요 주주는 현대차(28.96%)를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19.46%), 기아차(19.37%), 현대모비스(19.37%), 현대건설(2.21%), 현대엔지니어링(0.63%), 현대스틸산업(0.32%) 등이다. 종합해 보면 현대자동차와 특수관계인 등이 90.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7년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되는 회사의 총수 일가 지분 기준을 상장사의 경우 3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규제 대상인 지분 기준 20%에 미치지 않지만 20%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스피 상장을 위한 첫 고비를 넘은 만큼 현대오토에버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부터 운신의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상장 통해 정의선 수석부회장 ‘실탄’ 확보(?)
IB업계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오토에버 상장 후 구주매출 방식으로 지분을 처분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자금 확보에 성공할 경우 이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오토에버 상장은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앞서 현금 실탄을 만드는 용도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현대오토에버는 정 수석부회장 지분율이 19.46%에 달하는 만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실탄 확보를 위한 자금줄 역할을 할 기업으로 꾸준히 거론된 회사다. 현대차그룹 한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오토에버 지분 매각 대금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거나, 상속·증여세 등을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를, 현대차가 기아차를 지배하는 구조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