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월 한 달 간 24억9600만 달러 순매수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모이는 이유는?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대거 유입된 것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가능성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은 전통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2조 3249억원 규모 매입했으며, SK하이닉스도 8200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집중 타격을 받은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다시 신흥시장에서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장지수펀드(ETF)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외국인 ‘바이 코리아’...공매도 세력에는 ‘毒’
올해 들어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를 이끌어 가는 가운데 이를 예상하지 못한 공매도 세력들이 적지 않은 손실을 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통상적으로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고,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본다. 이는 각종 악재로 하락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공매도가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공매도량 1·2위 삼성전자·SK하이닉스...10% 손실 추정
1월 공매도량 1·2위 종목은 외국인 순매수 1·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에 이들 종목을 각각 1467만주, 1010만주 빌려서 판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예상 외로 급반등하면서 공매도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9.29%, 마이너스 13.4%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공매도량 670만주)과 삼성전기(345만주)도 공매도 세력에 충격을 준 종목이다. 지난달 주가가 상승하면서 평균 10%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