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 앞둔 은행권의 다양한 표정
제3인터넷은행 앞둔 은행권의 다양한 표정
  • 서성일 기자
  • 승인 2019.02.06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카카오뱅크
출처=카카오뱅크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다가오는 5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은 제3인터넷은행 출범을 앞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의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식으로 인터넷은행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는 반면, 나머지 시중은행 중에서는 KEB하나은행이 유일하게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KEB하나은행
출처=KEB하나은행

점포 축소한 KEB하나은행...인터넷은행에 비상한 관심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3월 중에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5월에 1~2개의 신규 인터넷 전문은행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SBI저축은행을 보유한 SBI홀딩스, 교보생명, 키움증권,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기술 등이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에 참여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에는 KEB하나은행이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9월 외환은행과 합병 당시 953개이던 점포가 지난해 말 기준 753개로 축소됐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점포를 축소하면서 비대면 금융거래 비중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인터넷 전문은행에 큰 관심을 가지고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파이낸셜리뷰DB
출처=파이낸셜리뷰DB

KB국민은행과 함께 은행권 양대산맥인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KB국민은행과 함께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업체들이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불참을 선언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출범한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경쟁력을 가지려면 네이버 같은 기업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계산이 있었다”며 네이버가 인터넷은행 참여에 불참 선언을 한 이후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 등 주요 IT기업이 인터넷은행 경쟁에서 빠지면서 기존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인 ‘쏠’을 더 자리잡게 하는 게 나은 것인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파이낸셜리뷰DB
출처=파이낸셜리뷰DB

나머지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 2015년 인터넷은행 사업을 위해 SK텔레콤, 인터파크, 웰컴저축은행, NHN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고배를 마셨던 IBK기업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 계획을 접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과거에 인터파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최근에는 관련 사업 의지를 아예 접었다”며 “‘중기 특화’라는 기업은행의 장점을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살릴 수 있는 지에 대해 쉽게 답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인터넷은행의 동향을 파악하는 정도로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마련했던 제3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설명회에 신사업 검토팀인 종합기획부 실무진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동향이 어떤지, 향후 사업환경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