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M&A, 부동산·에너지·금융이 주도
올해 글로벌 M&A, 부동산·에너지·금융이 주도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02.13 14: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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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비해 시장 규모는 정체될 듯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올해 글로벌 M&A(기업 인수합병) 시장은 부동산과 에너지, 전력, 금융 부문이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지난 수년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급성장해 온 글로벌 M&A 시장은 올해 다소 정체될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가상데이터룸(VDR)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트라링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M&A 시장은 부동산과 에너지 및 전력, 금융 분야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해 2분기 M&A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평균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근 5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율에 해당된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M&A 딜 공시 건수는 전년 대비 9% 감소해 2012년 2분기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지난해 전체 M&A 건수도 3% 줄어 2013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인트라링크스 필립 휘첼로 전략사업개발부문 부사장은 “2014년 시작된 현재의 M&A 상승세가 정점을 찍었고, 2019년에 딜메이커들이 상당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 지역, 전년比 4% 증가 전망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올해 상반기에 발표될 M&A 건수는 전년 대비 약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최소 마이너스 2%에서 최대 11%로 조사됐다. 부동산, 에너지 및 전력, 금융섹터가 올해  상반기 APCA 지역의 M&A 공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APAC 내 모든 지역이 초기 단계 M&A 활동량 측면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홍콩, 대만, 호주, 일본, 인도가 올해 상반기 APAC의 증가율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카타르 전경./출처=픽사베이
카타르 전경./출처=픽사베이

남유럽·중동 지역 활발할 듯

같은 기간 남유럽, 중동 지역의 M&A 활동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럽과 아프리카(EMEA) 등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에너지 및 전력, 소재 섹터가 올해 상반기 6개월 간 EMEA지역의 M&A딜 공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지역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지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상반기 M&A공시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스페인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남미, 글로벌 시장 중 최대폭 감소 예상

남미(LATAM) 지역에서의 M&A 건수는 전년 대비 약 6% 감소해 글로벌 지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소재 섹터가 유일하게 LATAM 지역의 M&A 공시 증가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멕시코가 향후 6개월간 딜이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페루의 M&A는 보합에서 감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NA)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약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에너지 및 전력, 산업재, 금융섹터가 M&A 공시 증가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인트라링크스 코리아 김선식 지사장./출처=인트라링크스
인트라링크스 코리아 김선식 지사장./출처=인트라링크스

글로벌 M&A 시장, 축소되는 이유는?

올해 들어 글로벌 M&A 시장이 좁아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이자율 상승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 하락한 글로벌 주식시장 부진과 30년 이래 최고치에 이른 M&A 밸류에이션, 국가 간 M&A에 대한 국가주의 및 보호주의 강화 등도 시장 축소의 원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한 현재 브렉시트 과정의 정치적 혼란에 기인한 유럽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및 잠재적 영향, 영국이 새로운 협상 또는 무역협정 없이 3월 29일에 EU를 탈퇴하는 방향으로 기울면서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트라링크스 코리아 김선식 지사장은 “기업들의 한계사업 정리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 핵심 비지니스 경쟁우위 확보 및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모펀드들의 공격적 투자와 엑시트가 맞물리면서 국내 M&A 시장은 올해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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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홍 2020-02-13 15:13:47
국내 사모펀드들에게 수년간 집중된 잉여자산(Dry Powder)의 증가에 따라 M&A시장의 매물로 나온 기업과 산업, 브랜드의 가격이 고평가 되는 양상에서 향후 투자금 회수, 신규지분 매입등은 업계와 펀드별 실력차가 확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내외적인 변수가 국내 M&A시장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