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정상화와 맞물려 증시에서도 ‘재평가’
KF-X의 주요 부품 ‘벌크헤드’ 가공 착수
2021년 시제기 출고 이상 無
KAI에 따르면 현재 KF-X는 전체 설계도면의 약 15%가 진행됐고, 상세설계 검토(Critical Design Review)가 완료되는 오는 9월 이후에는 80% 이상으로 완료될 것이란 관측이다. KF-X는 지난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이래 2016년 체계요구조건검토(System Requirement Review)와 체계기능검토(System Functional Review)를 통과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기본설계검토(Preliminary Design Review)를 통해 항공기 외형을 확정하며 계획대로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KF-X는 오는 2021년 4월 시제기 출고가 계획돼 있다.KAI, 전투기 독자개발을 통해 자주적 국방력 건설에 기여
KF-X는 한국 공군의 미래 전장운영 개념에 부합하는 성능을 갖춘 항공기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사업이다. T-50과 FA-50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임무 및 비행제어컴퓨터를 자체 개발함은 물론 주요 항공전자 센서 국산화를 진행 중이다. KF-X 개발 성공 시 독자적인 성능개량은 물론 원활한 후속군수지원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전장 환경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개발리스크 경감을 위한 진화적 개발개념 적용
KF-X는 군의 요구 성능 충족을 위해 개발리스크를 낮추고 적기 전력화를 위해 진화적 개발개념(BlockⅠ/Ⅱ)을 적용하고 있다. 진화적 개발은 첨단기술 도입에 따른 개발위험도 관리를 위해 무기체계 연구개발 시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기법으로, 미국 역시 F-18 및 F-35 개발 시 동일한 개발개념을 적용했다.항공산업 주도하며 韓 미래 신성장동력 견인하는 KAI
KF-X는 자주국방뿐만 아니라 기술축적,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국내 항공산업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KF-X 체계개발 사업에는 16개 국내대학, 11개 연구소 및 85개 업체 등 약 112개 기관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제작이 본격화 되면 추가로 35개 기관이 참여 할 예정이다. KF-X 체계개발을 위해 지난해에만 약 700명의 인력이 채용됐으며, 상세설계가 진행되는 올해에도 약 400명의 인력이 추가로 채용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조선업계 설계인력은 약 260명이 채용되어 지역경제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증시에서도 ‘재평가’
이 같은 상황 속에 지난해 실적 정상화가 겹치면서 증권업계에서도 KAI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AI의 지난해 4분기 연결 회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8.1% 늘어난 8701억원,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영업이익률도 8.1%를 기록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이라크 T-50 수출, 수리온 납품재개 물량과 KF-X 개발 매출 등이 반영되며 대폭 개선됐고, 영업이익은 수리온, 한국형공격헬기(LAH) 관련 손실충당금 약 150억원이 반영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 1분기도 이라크 관련 매출과 이라크 재건사업 관련 충당금 환입으로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KAI가 최근 공시한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KAI는 올 매출액이 3조896억원, 신규수주는 2조6249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수주산업의 특성상 진행에서 납품으로 회계 기준을 변경한 후 첫 3조원대 매출 진입”이라며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7.5% 늘어난 2조9986억원, 영업이익은 43.2% 증가한 2069억원, 영업이익률 6.9%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신규 수주에서 확실한 모멘텀은 없지만, 매출 확대와 충당금 감소로 무난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