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넘는 제약사 5곳...공통점은 ‘R&D’ 역량 강화
매출 1조 넘는 제약사 5곳...공통점은 ‘R&D’ 역량 강화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9.02.27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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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미약품
출처=한미약품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거나 돌파가 유력한 국내 제약사들이 총 5개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아낌없이 R&D(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올해도 R&D 비용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적어도 5곳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거나 돌파가 유력한 기업은 총 5곳으로 압축된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미약품(128940)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도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1조 클럽' 제약사는 최소 5곳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파이낸셜리뷰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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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결 회계 기준 매출은 1조5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등 의약품 사업부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늘어났다. GC녹십자도 지난해 연결 회계 기준 1조334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조 클럽의 자리를 지켰다. 이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탈환에 성공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결 회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급증한 1조1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이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은 대규모 기술이전이 있었던 2015년 이후 두 번째다. 특히, 한미약품의 매출은 수입산 외국약을 도입해 판매한 비중이 적었던 반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들 위주로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종근당과 대웅제약도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9557억500만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아직 실적을 금융감독원에 공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590억원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R&D 집중 투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제약사 상위 5곳의 저력은 R&D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기업들은 실제로 해마다 R&D 비용을 꾸준이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5000억원 돌파에 성공한 유한양행은 올해 R&D에 최대 17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출처=종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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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05억원을 R&D에 투자하고 5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유한양행은 연간 R&D 투자액을 500억원 확대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GC녹십자는 매년 매출의 10% 안팎을 꾸준히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2.3% 확대한 122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제약업계는 지난해 매출 1조3349억원을 달성한 GC녹십자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를 단행한 한미약품은 올해도 2000억원 가량의 투자가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의 19% 수준인 1929억원을 투자했으며, 최근 10년간 R&D 투자 누적 금액은 1조원을 넘는다. 종근당의 경우 지난 2010년 400억원 수준이던 R&D 투자액이 올해 1250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근당은 기존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에서 Platform(플랫폼) 타겟팅을 통해 면역, 신경, 암 질환관련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 추구 진행 중이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미국 시장을 개척한 ‘나보타’ 개발사 대웅제약도 올해 11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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