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항공기업 KAI, 협력사와 ‘항공 생태계’ 구축
28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서우ENG 등 항공우주분야 신규 협력회사 110개를 발굴해 전체 협력회사 규모를 2017년 기준 226개에서 2018년 말 336개로 늘리고 항공우주산업 인프라를 확대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KAI는 협력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에 맞는 스마트 생산체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단계별 성장 로드맵을 수립 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력 있는 기업에 더 많은 기회 제공과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우주 분야의 신규 협력회사를 지속 발굴해 오는 2030년까지 강소기업 1천여 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와 관련 KAI는 28일 ‘동반성장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항공산업의 발전과 협력회사 상생을 위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KAI 김조원 사장은 “항공우주산업의 성장과 발전에는 협력회사 구성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며 “산업의 파이를 키우고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항공우주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성장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 ‘스마트 팩토리 구축’으로 생산성·품질↑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한층 높이는 지능형 공장인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앞장서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 지원 사업을 종합 지원 활동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한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5년간 총 1000억원을 조성해 25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와는 별도로 우수 제품과 기술 전시회를 열어 국내외 거래처나 투자자를 발굴해 매칭하는 역할도 동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로 개척에만 5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하기 했다. 또한 중소기업이 스스로 스마트 공장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전문가 양성 과정을 마련했다. 이는 스마트 공장 구축 후 스스로 유지·관리가 필요해서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16년부터 실시 중이며 매년 1000여명이 24개 과정을 듣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 중 일부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현대·기아차,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
한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는 자동차부품 산업 발전이 한국 자동차 산업과 국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판단 아래 다양한 동반 성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 성장 기반 강화 ▲동반 성장 시스템 구축을 동반 성장의 3대 추진 전략으로 삼고, 협력사 품질·기술 경쟁력 강화, 자금·인재 채용 지원, 동반 성장 문화 조성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협력사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신기술 전시와 세미나 개최, 세계 유수 명차 비교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적극 알리는 한편 보다 많은 협력사들이 기술 정보 공유로 글로벌 연구개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SK그룹,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 지원
대기업들은 협력사의 가장 큰 고민인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11년부터 협력사 운영과 기술 개발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기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2·3차 협력사를 위한 600억원 규모 펀드를 신설해 기존 1차 협력사 위주 지원에서 2·3차 협력사까지 지원을 확대했으며, 협력사 간 현금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로 ‘현금결제지원펀드’를 신설했다. 현금결제지원펀드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그리고 2차 협력사가 3차 협력사에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무이자’로 대출을 지원하는 펀드다.대·중소상생협력기금 1조원 돌파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출연하는 자금도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출연금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2013억원에 이르면서 누적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에 지원하면 정부가 대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형태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대기업이 직접 과제를 선정하고 협력할 중소기업을 추천하면 협력재단이 자격과 수행평가를 거쳐 자금을 지원한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출연금은 첫해인 2015년 1424억원에서 2016년 1500억원, 2017년 157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기부는 지난 2017년 11월 상생협력기금 안정 관리·운영을 위해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에 출연 근거를 마련했다. 민간기업이 상생협력을 추진하면 정부가 매칭 지원하거나 세제를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생협력 정책 패러다임도 개편했다. 법인세 10%를 공제해 주고 기부금 손금인정 혜택도 제공한다. 동반성장지수 평가에도 가점을 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출연금은 총 1조67억원 규모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호반건설 등 196개 대기업이 출연했고, 이 가운데 8776억원을 4만3160개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재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등 글로벌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생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