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상용화 시도하자 급하게 상용화 발표
이통사 정식 개통은 5일, 연말이나 돼야 현실화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 헤비유저 방지 대책도 필요
이통사 정식 개통은 5일, 연말이나 돼야 현실화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 헤비유저 방지 대책도 필요
유영민 “세계 최초 5G 상용화,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최강국 입증”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상용화를 기념해서 “민관이 합심하여 달성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최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산업계, 연구계, 학계 등 모든 관계자분들의 노력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그 공을 관계자들에게 돌렸다. 이어 “5G는 자율주행, 무인로봇, 홀로그램 등 그동안 상상 속에서만 머물던 서비스를 현실에서 실현하고, 다양한 산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장관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1등이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5G 시대를 다른 나라 보다 앞서갈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고의 5G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 결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써 이동통신은 LTE 시대에서 5G 시대로 넘어가게 됐다. LTE도 어떤 것인지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5G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제대로 인식을 못할 수도 있다. 실제로 5G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3월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13.7%에 불과했고, 모르거나 처음 들어봤다는 응답은 39.1%이며, 47.2%는 대략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5G는 ‘5세대 이동통신’을 말한다. 1G는 아날로그 기반의 음성 지원만 되는 것을 말하며, 2G부터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데 음성통화에 문자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것을 이야기한다. 3G는 이동통신에 동영상 및 멀티미디어 사용이 가능하며, 현재 4G는 LTE 기술을 기반으로 3G보다 10배 빠르게 전송된다. 그런데 5G는 1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 기준인 4G보다 20배 빠른 속도인 20Gbps(초고속), 10배 이상 빠른 반응(초저지연), 10배 더 많은 사람과 기기의 접속(초연결)이 가능하다. LTE가 빠르다고 느끼는 사용자에게는 5G가 별다른 소용이 있다는 것을 못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5G는 2시간짜리 영화 한편을 1초에 다운 받을 수 있는 속도로 전화통화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존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사용자에게는 그야말로 신의 축복이나 다름없다. 더욱이 5G는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다양한 인프라와 접목할 수 있기에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율주행을 예로 든다면 자율주행 차량이 주변의 교통정보 등의 데이터를 취합해서 운전이라는 결과물이 반영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교통사고가 유발될 수밖에 없다. 이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LTE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5G가 필수적이다. 교통정보의 방대한 데이터를 취합해서 교통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0.001초도 허용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5G와 자율주행이 접목되면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30년까지 최소 47조 8천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이 되면 그 경제적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5G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이동통신 3차, 무제한 요금제로 초기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서
5G의 정식 개통은 5일이지만 이미 이통사들은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초기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일찌감치 내놓은 이통사는 KT로 지난 2일 속도제어 없이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KT 5G 슈퍼플랜’ 요금제를 발표했다. 베이직, 스페셜, 프리미엄으로 구성된 요금제 중 베이직을 이용하면 월정액 8만원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지난 3일 한시적인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월 9만5천원에 200GB를 제공하는 ‘5GX프라임’, 월 12만5천원에 300GB를 제공하는 ‘5GX 플래티넘’을 6월 말까지 가입하면 한도 없는 데이터를 연말까지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월 8만5천원(부가가치세 포함)의 ‘5G 스페셜’, 월 9만5천원의 ‘5G 프리미엄’ 등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2종을 내놓는다. 다만 아직까지 LTE보다 가격은 비싸면서 5G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약점이다. 이에 어얼리 어답터는 5G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과연 가입을 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까지 ‘쓸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다. 자율주행차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은 요원한 일이기 때문에 5G폰을 통한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인데 아직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가격만 비싼 스마트폰이 될 수도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올해 연말까지 ‘쓸만한(?)’ 콘텐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초기 가입자를 잡기 위해 내놓은 무제한 요금제가 나중에는 큰 발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제한 요금제로 인해 헤비 유저가 만들어지게 되면 그로 인해 다른 사용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시대는 새로운 시대인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정부와 이통사 모두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5G가 결국 산업을 바꾸고, 생활을 바꾸고, 현실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며, 미래를 바꾼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세상사람들은 5G를 주목하고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