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디지털 장비 그리고 3D 영상까지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무너지면서 전세계 디자인 및 복원 전문가, 그리고 엔지니어들이 복원 방법을 위한 고민에 들어갔다. 이들은 노트르담 성당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재 어디까지 손상된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화재로 손상된 건물에 인간이 직접 투입해서 육안으로 확인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에 첨단 장비가 필요하다. 이에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에 있다. 성당 상공에 띄워 성당내 구역들을 정밀 정찰하는 방안이다. 소형카메라와 레이저 스캐너 등이 장착된 드론을 활용하면 고해상 3차원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드론은 높이 날수록 배터리가 쉽게 소진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이용됐던 상향 로봇(climbing robot)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안전상 접근하기 힘든 원자로 내 상황을 파악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로봇을 이용하면 3차원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피해 정도가 확보된다면 그 이후 복원 작업을 위해서는 과거 어떤 형태였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미국 콜롬비아대학 스테판 머레이 교수가 8년 전 대성당에 레이저 빔을 쏴 측정한 자료가 3D 이미지로 10억장이 된다. 따라서 성당 안팎의 모습을 밀리미터 단위로 재현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3DX) 플랫폼으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지원한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이 16일(현지시간)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쏘시스템은 3DX플랫폼 3D 로봇 시뮬레이션 모델링과 3D 협업 프로젝트를 활용해 파리 노트르담성당 복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노트르담성당이 지닌 아름다움과 가치, 상징성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에 적용되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앞으로 문화재 복원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우리나라의 문화재 복원은
우리나라도 문화재 복원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점차 접목되고 있다. 문화재 3D스캔은 이미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중요한 도구로 활동되고 있다. 드론은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유적의 규모와 범위, 유구 전체 배치 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땅을 파기 전에는 지하물리탐사 등의 기술을 이용해서 문화재가 어느 정도 규모로 묻혀있는지 사전에 확인한다. 지하물리탐사는 장비를 활용하여 발굴조사 전체면적을 오가면서 땅속 유구의 양상을 측정한 후, 이를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측량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도면으로 이미지화하는 작업이다. 이처럼 문화재 발굴에 4차 산업혁명이 접목되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5천년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학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우리나라 역사의 새로운 발견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