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틴 반군, 아람코 정유시설 공격...드론에 관심을 갖게 된 육군
후틴 반군은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제공항의 방공망을 피해 드론으로 공항을 공격했다. 심지어 두바이 공항까지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나 UAE 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월에도 드론을 이용해 예멘군 퍼레이드를 공격해 고위 장교를 포함해 6명을 숨지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동의 무장세력이 드론을 통해 전투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제 드론 전쟁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다. 드론은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방국가에서는 새로운 위협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드론은 소형에서 큰 비행기 모양까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시속 200여km의 속도로 1천500여km를 날아다닐 정도로 상당히 진화하고 있다. 더욱이 조작이 쉽기 때문에 중동 무장세력은 드론을 통한 테러를 감행하는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역시 드론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육군의 인공지능과 드론봇 전투체계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컨퍼런스가 최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 학술문화관에서 열렸는데 서욱 육군참모총장 등 민관군 관계자 1천2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을 끌어 모았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 류태규 국방고등기술원장은 “미래는 똑똑한 군집 드론의, 드론에 의한 전장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드론이 전투에 실제 적용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은 드론의 기술, 무인화 시스템, 5G 이동통신 등이 세계적 수준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드론 기술 개발 등 관련 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육군은 지난해 9월 육군은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드론봇’ 전투단을 창설했다. 드론봇 전투단은 정찰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발표한 ‘드론산업 발전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드론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민간이 231억원에 불과했다면 군수용은 2천354억원으로 군사용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군사용 드론은 시험표적용, 정찰용, 공격용 및 기만용 등이 있는데 시험표적용은 대공포나 유도탄의 표적으로 사용되고, 정찰용은 공중에서 적의 상황을 감시하거나 정찰활동을 하고, 공격용 및 기만용은 적 방공망체계를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말한다. 실제로 지난 3월 드론봇 전투단이 참여한 첫 공지합동훈련이 경기도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이뤄졌다.전투의 상황 바꾸는 드론
드론은 전투의 상황을 바꿀 것으로 예측했다. 상륙작전 때 드론이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의 상륙작전은 해병대원들이 군함 및 항공기 화력 지원으로 돌격하는 방식이었다면 드론이 상륙작전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드론봇이 돌격부대의 정찰 및 감시 역할을 하면서 지뢰 및 장애물을 제거하고 적의 포격에 대한 표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아군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것이 미래의 드론 전투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수송이 어려운 지역에 전투물자 혹은 탄약을 쉽게 전달할 수 있다. 과거 6.25 전쟁 당시 미군의 수송을 담당했던 사람이 지게를 짊어진 한국인들이었고, 그들을 지게 모양을 따서 A특공대로 불렀다. 하지만 이제 드론이 발달하면서 물자수송이 어려운 지역을 ‘지게를 짊어진 A특공대’가 아닌 드론이 할 것으로 예측된다. 군사 관계자는 “이제 드론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드론이 전투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