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설에 ‘추측’
한전이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요금 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하자 전기요금 인상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한전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재무 여건에 부담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필수사용량 보장공제 제도의 합리적 개선, 주택용 계절·시간별 요금제 도입 등 전기요금 계편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공시는 여름철 누진제 완화안을 이사회에서 수용했지만 그에 따른 최대 3천억원의 손실액을 보전해야 하기 때문에 대안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전 이사회가 배임 논란에도 불구하고 누진제 개편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적제를 메꿔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고, 전기요금 개편안이 나온 것이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세간에서는 결국 전기요금을 인상시키기 위한 방안이 될 것이라면서 사실상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해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은 2일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계속해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로서는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추측이라면서 소문을 잠재우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상설
하지만 곳곳에서 전기요금 인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가정용 전력에만 누진제를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소비자들이 소송을 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은 가정용 전력에 누진제를 계속 적용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전으로서는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 더욱이 한전의 적자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친환경 발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투자해야 할 자금이 상당히 많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 전기요금 인상이 없다고 밝히면서 내년 총선 이후 전기요금 인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