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금리인하 전격 단행, 하방 국면 선제적 대응
[금융리뷰] 금리인하 전격 단행, 하방 국면 선제적 대응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9.07.18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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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한국은행이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낮췄다. 이는 경기가 하방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에 대해 선제적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통화당국인 한국은행이 먼저 대응을 함으로써 경제회복 심리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금융권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그동안 계속 이야기를 해왔지만 일본 수출규제가 금리 인하에 있어 불을 당겼다는 분석에도 이견이 없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성장과 물가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한은은 이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1%에서 0.7%로 내렸다. 이처럼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금융권은 해석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7월 인하 메시지를 던지면서 연방준비위의 움직임을 보고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는데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수출규제가 금리 인하에 영향 미쳐

이처럼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아무래도 일본 수출규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현실화하고 경우에 따라 확대된다면 수출, 더 나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일본 수출규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이 총재는 “제한조치가 어떻게 확대할지 혹은 진정될지 예단할 수 없어 그 영향을 수치화해서 말할 수는 없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인하 질문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안정을 같이 균형 있게 고려하겠다”면서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작년 11월에는 금융안정에 초점을 두고 금리를 올렸다면 이번에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한 것”이라면서 원론적인 대답만 했다. 하지만 향후 경기 하방 국면이 계속된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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