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보유 석유단지 드론 공격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 회사인 아람코가 보유한 사우디 동부 아브카이크 석유단지와 사우디에서 둘째로 큰 유전인 쿠라이스 유전 등 2곳이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사우디는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두 곳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으로 인해 하루 570만배럴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는데 세계 원유 공급량의 5%에 해당한다. 이번 드론 공격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세계의 시름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공격을 이란이 저지른 것으로 규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 장관은 이란이 세계 에너지 공급에 대해 전레 없는 공격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가 다른 테러와는 다른 점이 ‘인명 살상’에 목표를 둔 것이 아니라 ‘주요 시설’을 목표로 뒀다는 점과 세계 경제를 흔들게 했다는 점이다. 이에 이번 테러가 다른 테러와 달리 세계적인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드론’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다른 테러와 다르다. 이번 테러를 두고 ‘드론’ 10대의 공격으로 인해 국가 시설이 마비됐다는 것에 전세계가 아연실색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드론 테러’에 대한 공포를 새삼스럽게 느끼기 시작했다.인명 살상 드론 테러도
2015년 4월 일본에서는 정부의 원전 정책을 반대하여 총리 관저로 미량의 방사성 물질을 담은 소형 드론을 날려 보내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8월 5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했는데 당시 드론 두 대가 연단 상공으로 날아왔다. 한 대는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던 연단 근처에서 경호부대에 의해 격추됐고, 다행히 다른 한 대는 인근 건물에 충돌해 폭발해 마두로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드론에는 'C4'로 불리는 폭발물 1㎏이 실려 있었다. 이로 인해 드론 테러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미 2004년부터 드론을 실전에 배치해 전투에 활용하고 있다. 드론은 테러 집단이 선호하는 무기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가볍고, 무기를 탑재하면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무엇보다 저렴하다는 점에서 테러 집단이 선호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도 탑재를 한다면 목표물을 스스로 찾아가 테러를 가하게 되기 때문에 정확성을 높일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테러 집단들 사이에서 드론 테러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안티 드론 시스템 구축
우리나라는 전시(戰時) 국가이기 때문에 드론이 비행할 수 있는 상공이 많지 않다. 당장 서울만 해도 드론이 함부로 활공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 전국 공항에는 인티드론 시스템을 구축한다. 실시간 탐지로 드론과 항공기 충돌이나 테러 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이야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 인천공항 드론탐지시설 구축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한국공항공사도 김포공항 안티드론 시스템 기초조사 및 실시설계 용역 사업을 실시한다. 정부가 국내 공항 반경 9.3km 이내 드론 비행을 금하고 있지만 드론 운용이 지속돼 항공기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김해공항 기준으로 올해 1~5월 적발된 드론만 약 1000건에 이른다. 또한 군 역시 드론 부대를 창설해서 드론 테러 등을 방지하고 있다. 드론 테러가 점차 현실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드론 테러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분주한 모습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