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 집중하면서 대기오염 기준 완화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최근 치명적인 초미세먼지(PM 2.5) 농도로 베이징 주변 공업지역을 포함한 중국 북부의 공기질 기준 개선 목표치를 당초 5.5%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경제성장을 위해 대기오염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지난해 한반도 공기질이 깨끗했던 이유는 중국이 공기질 개선을 위해 공장들의 오염원 배출을 차단하는데 힘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경제성장을 위해 대기오염 기준을 완화하면서 겨울 동안 한반도에 대기오염이 가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스모그로 몸살 앓는 인도 뉴델리
인도의 수도 뉴델리는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뉴델리와 주요도시는 환경오염예방통제국의 권고에 따라 14일~15일 전(全) 학교에 휴교 지시를 내렸다. 이는 지난 4~5일 이후 두 번째이다. 아울러 석탄을 원료로 한 공장과 채석장 등의 가동도 오는 15일까지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기오염 상황에 따라 차량 운행 홀짝제도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난 3일 뉴델리는 초미세먼지(PM 2.5, 지름 2.5㎛ 이하) 농도 1,000㎍/㎥를 기록했다. 그런데 대기질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자 않고 계속해서 최악을 달리고 있다. 아프카니스탄 대기오염도 심각한 수준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아프카니스탄 대기오염은 18년간 지속된 전쟁보다 더 치명적이다고 보도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6천명으로 추정된다.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은 사망자를 내는 것이 바로 대기오염이다. 아프카니스탄은 플라스틱·고무 등 각종 폐자재 노천 소각을 하고 있으며 노후차량에서 매연이 뿜어져 나온다. 무엇보다 도심 빈민들이 난방을 위해 폐타이어 등 폐자재를 연료로 태우면서 어린이와 노인들이 중독돼 질환과 사망으로 이어진다.베트남, 대기오염이 경제성장 발목
경제성장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대기오염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일간 베트남 뉴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천연자원 및 환경 정책 전략 연구소의 응우옌 호앙 남 박사는 지난 12일 환경 관련 워크숍에서 환경오염이 더 악화되면 베트남은 경제성장에 더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은 2035년 환경오염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 3.5%가 억제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세계 4위 국가이기에 베트남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낙연 “대기오염 국제협력 불가피”
대기오염은 그 나라에만 국한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제협력이 불가피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4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에 참석,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대응에는 국제적 협력이 불가결하며 대기의 흐름에 국경이 없다면 대응도 국경을 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국제협력을 촉구했다. 이 총리는 “올해 저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만나 대기오염 대응에 협력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이동에 대한 한중일 3국의 공동 연구결과가 이달 중 공개된다”며 “그것을 계기로 미세먼지에 대한 한중일 협력이 더욱 확대, 강화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