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4천654명 필요 vs 코레일, 1천865명 적정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하는 이유는 안전인력 충원이다. 지난 9월 서울 금천구청역 선로에서 지난달에는 밀양역 인근에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빈발하면서 지난해 철도노사는 열차 안전운행과 주52시간제 적용을 위해 3조2교대 근무에서 4조2교대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원충원이 필요하게 됐다. 노조는 4천654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사측은 1천865명이 적정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충돌이 일어났고, 합의 도출에 실패를 하게 됐다. 이에 따라 노조가 총파업을 결정하면서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팔짱을 끼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노조와 사측의 입장이 명확하게 갈리게 되면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으로 중재를 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면서 갈등은 더욱 증폭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에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수도권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2% 정상화시키고, 운행간격을 최대 15분 줄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노동계에서는 파업에 군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위법적이라면서 반발하고 나서면서 군 인력 투입을 놓고도 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그에 따른 피로도가 상당히 높아지면서 안전 문게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대체인력 투입을 거부함에 따라 광역전철 운행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지미지수다. 여기에 경기도 고양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조가 파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출퇴근 이용객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대승적 합의 필요
서울역을 찾은 시민 김모씨(45)는 “노조와 사측 모두 대승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전인력 충원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코레일 운영에 위협이 될 정도로 인력을 충원하게 된다면 결국 그 부족분은 국민세금으로 충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승적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모씨(32)는 “시민의 불편을 담보로 파업을 하는 것은 못 마땅하지만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모씨(67)는 “왜 그들의 요구에 우리가 불편을 겪어야 하나. 코레일은 각성해야 한다”고 토로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