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16세까지 버는 돈 없이 쓰기만
사람이 태어나서 16세가 되면 버는 돈이 없이 2천867만원을 소비한다. 이후 계속해서 적자 인생을 살다가 27세부터 흑자로 돌아선다. 이 나이가 남자라면 병역과 학교를 마치고 취직할 나이이기 때문이다. 사람 일생 중 41세가 되면 1천435만원으로 최대 흑자를 기록한다. 하지만 41세 이후 인생 흑자는 점점 내려앉으면서 59세부터 적자로 돌아선다. 1~26세에는 4억 6천98만 3천원의 적자를 기록하다 27~58세까지는 2억 9천540만 4천원을 벌고, 59~85세까지는 3억 2천596만 9천원의 적자가 집계된다. 다시 말하면 평생 일해도 노동소득만으로 4억 9천154만 8천원의 적자를 기록한다. 2016년 기준 전국민 생애주기 적자 총량은 110조 3천30억원이며 2015년보다 1.6%(1조7590억원) 줄어든 수치다. 소비가 3.8% 증가한 952조4000억원이었으며 노동소득은 4.5% 증가한 842조1000억원이었다.연령대별 적자폭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0~14세는 130조 6천150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1년 전보다 7400억원 줄었다. 15~64세는 112조 7천120억원 흑자로 8조 5천410억원 증가했고, 65세 이상은 92조 4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65세 이상 적자폭은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고령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 보건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2016년 기준 공공 보건소비는 0~14세에서 5조원, 15~64세 33조 5천억원, 65세 이상에서 25조 3천억원 발생했다. 노년층 공공보건소비는 전체 39.6%인데 2010년 이후 매년 10% 안팎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순수 노동소득만 계산
물론 이번 통계에는 자본소득이나 이전소득 등이 고려되지 않은 순수 노동소득만 계산했다. 하지만 노동이 중시되는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통계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즉, 사람이 노동만으로 돈을 버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통계를 통해 고스란히 밝혀졌다.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돌파하고 있지만 노동만으로 밥을 벌어 먹고 살기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부동산이나 금융 혹은 주식 등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여러 가지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노동소득으로 밥을 벌어먹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이번 통계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